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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Samsung Lions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영입! 그를 파헤쳐보자

by 아구아s 2020. 12. 16.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연봉 50만, 인센티브 20만 등 총액 80만 달러입니다.

 

피렐라는 89년생,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처음에는 뉴욕 양키스와 국제 FA 계약을 맺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8년 루키리그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갔지만, 더블A에서 3년이란 세월을 보내며 정체기를 보냈습니다.

 

끝내 2013년, 트리플A 땅을 밟고, 14시즌 최고의 활약(10홈런 .305/.351/.441)을 펼치며 그 해 9월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습니다.

 

14년 당시, 양키스 트리플A 타격코치 부치 와이니가는 피렐라에 대해 "그가 자기 자신을 절제할 수 있을 때는 좋은 타격 능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하며, "가끔은 타석에서 급하거나 불안해보일 때가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파워가 그리 뛰어나진 않지만, 라인 드라이브를 생산해낼 수 있는 타자이며 좋은 운동 능력을 갖추어 좋은 타자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며 그를 칭찬했습니다.

 

 

 

 

마이너 시절부터 공격보다는 수비가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양키스는 피렐라를 메인 2루수로 키우기보다는, 2루, 1루, 유격수, 좌익수, 우익수를 두루 보게 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경험치를 쌓게 해줬던 것으로 보입니다.

 

14시즌 9월 23일에 그는 첫 안타를 3루타로 장식했는데, 당시 선발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첸웨인이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jl_C8DDg2Gg

 

14시즌 그에게는 잊지 못할 장면을 연출한 적도 있었는데,

 

데릭 지터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데릭 지터가 9회말 마지막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기 전,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쳐내 끝내기의 서막을 알린 것이었습니다.(대주자로 교체되어, 끝내기 득점을 올리진 못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YFNXHQaCBA

피렐라가 만든 찬스, 지터가 끝내다.

피렐라는 첫 메이저 시즌 짧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했으나, 15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주로 뛰며 .325/.390/.433의 호성적을 올립니다.

 

 

 

 

15시즌 이후에는 양키스에서 트레이드되어, 샌디에이고로 향합니다.

 

16시즌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날려버리지만, 17시즌부터 그의 진정한 활약이 시작됩니다.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17시즌, 시즌 초반 6월초까지만 13홈런 .331/.387/.635를 기록하며 리그를 씹어먹었고, 메이저에 진출해 8월에는 팀의 3번타자 자리를 꿰찹니다. 

 

그리고 팀 내에서 wRC+(122), 타율(.288), 출루율(.347), 장타율(.490) 선두를 마크하며, 팀 내 최고 선수로 뛰어올랐습니다. (사실 당시 샌디에이고는 리그 최약체 팀에 가까워, 타 강팀들과 비교했을 때는 비교적 로스터 입성이 쉬운 편이긴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EP5fugi0lA

2017시즌 홈런 장면, 안정된 하체와 폭발적인 스윙이 인상적이네요

2018시즌 희망찬 시즌이 예상되었지만, 팀이 기대한 수준의 활약이 나오지 못했습니다.(.249/.300/.345)

 

처음에는 주전 좌익수로 출장하다가, 팀 유망주 프랜치 코데로가 콜업되자 자리를 내주고, 카를로스 아수아헤(전 롯데)의 부상으로 공석이던 2루 자리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아수아헤가 돌아오자, 그 자리를 사수하지 못하며, 이후에는 다시 유틸리티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19시즌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다시 한번 펼치지만, 그 해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30살의 피렐라는 메이저에서 끝내 성공하지 못하며 눈을 해외로 돌리게 됩니다.

피렐라는 2020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계약해, 개막전부터 1번 타자로 출장했습니다. 5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는 .266의 타율과 11홈런, OPS 0.723을 기록하며 파워풀한 용병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일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2020년 12월 중순, 피렐라의 삼성행 찌라시가 돌긴 했지만, 구단의 컨펌은 메디컬 체크 후인 금일 발표되었습니다.

 

피렐라가 미국에서 포지션에서 자리잡지 못한 유틸리티 신세이긴 했지만, 코너 외야수로는 좋은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baseball savant의 자료에 따르면, Outfielder Jump(외야 타구에 대한 반응, 타구를 향한 직선 루트를 설정하는 능력 등) 수치에서 2017년 MLB 외야수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Reaction : 첫 1.5초 동안의 거리 / Burst : 두번째 1.5초 동안의 거리 / Route : 첫 3초간의 타구에 대한 방향 설정 오차

타구에 대한 반응 속도 및 첫발 스타트 수치는 무키 베츠, 제이슨 헤이워드와 거의 동일한 수치인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피렐라의 스피드는 상당해보이는데, 현재는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8.3m/s) 15년 당시 스프린트 속도 9m/s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3% 안에 들었다는 기록 또한 존재합니다.(메이저 평균이 8.2m/s라고 하네요)

 

어떤 이유에선지 메이저에서의 도루 기록을 많이 찾아볼 수 없긴 하지만, 이는 삼성의 발야구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타격 측면에서 보자면, 선구안보다는 적극적인 스윙으로 강한 땅볼, 라인드라이브를 양산해내는 선수로 보여집니다.

 

다만 장타력에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는게, 발사각도가 5.3도로, 11.9의 MLB 평균의 절반 정도일 뿐더러, 스윗 스팟에 맞추는 퍼센트(26.2) 또한 MLB 평균(32.8)에 비해 6% 정도 낮습니다.

 

하지만 Hard Contact 비율은 높은 것을 보면, 공을 찍어치는 성향이 강해, 강한 땅볼을 많이 생산해내는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3방향의 타구를 양산해낼 줄 아는 선수로 보여지는 건 좋아보이는군요.(Pull : 당겨치는 비율, Oppo : 밀어치는 비율)

 

 

 

 

www.youtube.com/watch?v=tJKwhF3-16s

 

삼성에서는 김동엽-오재일의 장타력을 믿고, 파워보다는 정확성을 위주로 타자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 살라디노와는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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