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시트콤 Parks and Recreation(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말로 줄여서 팍앤레 라고도 불리는 시트콤입니다.
사실 팍앤레는 미국에서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한국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잘 알려진 프로는 아닙니다.
저는 앞서 '오피스'라는 시트콤에 큰 감명을 받아서 오피스와 비슷한 분위기의 시트콤을 찾다가 이 쇼를 발견하게 되어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오피스의 Executive Producer(기획 및 책임 프로듀서) Greg Daniels가 팍앤레에서도 EP역할을 맡는 등 오피스와 같은 촬영 방식을 따와, 오피스의 향기를 다소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모큐멘터리 형식, 주요 배경이 Workplace라는 점 등이 오피스와 많이 유사한 점입니다.
주요 인물로는
인디애나 주 포니(Pawnee) 시 공원 및 여가 부서의 부국장 레슬리 노프. 정치적인 신념이 강한 페미니스트. 그녀의 꿈은 대통령이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아주 성실하지만 너무 열성적이라서 문제에 휘말리기도 한다.
앤 퍼킨스는 포니 시에서 일하는 간호사로, 집 앞에 있는 구덩이를 메워달라는 건의를 하면서 레슬리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데 그녀와 아주 절친한 친구가 되면서 점점 주변 포니 시 정부 공무원들과의 친분을 쌓아나간다. 외모도 훌륭하고 착한 성격 탓에 남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인물. 하지만 그녀의 집에 얹혀사는 남자친구 앤디 드와이어가 그녀를 힘들게 한다.
톰 해버포드는 레슬리 노프와 같은 방에서 일하는 공무원이고 자신의 일에 큰 관심이 없으며 놀러 다니고 여자 꼬시는 게 주요 관심사이다. 자주 오해받지만 그는 엄연한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 캐나다 태생인 웬디의 시민권 획득을 도우기 위해 Green Card Marriage(시민권 때문에 하는 결혼)를 올렸다.
론 스완슨은 포니 시 공원 및 여가 부서 국장. 레슬리의 직속 상관이지만 정부 자체를 엄청나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물. 그의 꿈은 정부의 높은 관료자리에 올라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서 일을 거의 레슬리에게 모두 맡기는 편.
에이프릴 러드게이트는 공원 및 여가 부서 인턴으로, 더럽고 이상한 것을 좋아하고 일하는 것을 싫어한다.
마크 브렌다너위츠는 포니 시 시티 플래너. 공원 부서와 관련이 없는 일을 하지만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레슬리를 돕는다. 여자들을 많이 밝혀서 꼬시는 일을 즐겨하는 인물이다.
앤디 드와이어는 여자친구 앤의 집에 얹혀사는 인물. 앤의 집 앞에 있는 구덩이에 빠져 다리가 부러져서 곤란을 겪는다. 'Mouse Rat'이라는 밴드의 리드 보컬이다. 무식하고 단순하지만 그만큼 순수해서 처음에는 답답하지만 보면 볼수록 점점 호감가는 인물.
<시즌 2 막바지부터 합류한 Cast>
벤 와이엇은 인디애나폴리스 주 예산관리부에서 파견된 회계사. 포니 시 정부의 예산을 감사하고 큰 문제를 파악해, 예산을 삭감시키려고 한다. 출연 초반에는 날카로운 이미지로 나오지만 점점 갈수록 엉뚱하고 순한 이미지로 변한다. 후에 레슬리와 러브 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벤 와이엇과 함께 포니 시로 파견된 크리스 트레거. 후에는 포니 시의 시티 매니저가 된다. '초'긍정적인 인물이지만 규칙을 준수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여긴다. 앤과 러브 라인을 형성한다.
등장인물이 워낙 다양하고 캐릭터의 비중도 많이 분산되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소개할 배우 및 역할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 레슬리 노프 역할을 맡은 에이미 폴러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으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SNL 캐스트 멤버였고 2004년부터는 30 Rock의 티나 페이와 함께 SNL의 Weekend Update의 co-앵커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녀는 2014년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레슬리 노프 역할로 Best Actress in a Television Musical or Comedy Series 부문에서 Golden Globe를 수상했습니다. 그 외에도 현재 다수의 작품에서 작가,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외, 앤 퍼킨스 역을 맡은 라시다 존스는 '오피스'에서 짐 핼퍼트의 여자친구 캐런 필리펠리 역할로 잠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눈에 띄어 팍앤레에도 캐스팅되었다는 후문입니다.
그리고 팍앤레 캐스트 중 폴러를 제외하고 가장 우리에게 친근한 인물은 크리스 프랫이죠. 크리스 프랫은 팍앤레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는데요, 머니볼(2011), 제로다크서티(2012), Her(201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쥬라기월드(2015)가 있습니다. 크리스 프랫은 피플 매거진의 2014 Sexiest Man Alive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크리스 프랫은 前아내는 '무서운 영화' 시리즈의 주연배우인 안나 패리스입니다.
무엇보다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은 우정출연한 캐스트가 아주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그 당시는 부통령이었죠), 前영부인 미셸 오바마, 상원의원 존 맥케인 등의 거물급 정치인과 배우 폴 러드(앤트맨), 메간 멀랠리(닉 오퍼맨-론 스완슨의 실제 아내), 윌 아넷(에이미 폴러-레슬리 노프의 실제 남편), 크리스틴 벨(겨울왕국 안나 성우), 루이스 C.K.(럭키루이, 루이), 존 햄(매드맨) 등과 이외의 농구선수 크리스 보쉬 등 프로선수들이 있습니다.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은 2009년 4월 9일에 현지에서 시작하여 2015년 2월 24일까지 시즌 7까지 제작되었습니다. 비록 Nielsen ratings를 기준으로 첫 시즌에 96위, 600만 뷰어를 기록한 후 한번도 이를 뛰어넘은 적이 없었으나 NBC에서 조기 종영시키지 않고 계속 밀어준 쇼입니다.
개인적으로 팍앤레는 아주 편안하고 가족같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시청하시기에 부담스럽지 않아서 정말 강추해드리는 쇼입니다. 웃음적인 측면에서도 솔직히 어느 시트콤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오피스를 즐겨 보셨던 분들이라면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도 꼭 거쳐가셔야 할 시트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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