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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MLB 진출

나성범은 끝내 MLB땅을 밟지 못했다.

by 아구아s 2021. 1. 10.

 

 

이변은 없었습니다.

 

나성범은 한국시간 1월 10일이었던 포스팅기한까지 메이저리그 팀과의 계약에 실패하며, NC 다이노스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슈퍼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마저 손 쓸 도리가 없었습니다.

 

나성범은 오프시즌 시작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김하성과는 달리, 줄곧 MLB 팀의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12월 말 조용히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보라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해왔던 나성범.. 끝내는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일본 최고 투수로 불리는 스가노까지 원하던 계약을 맺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나성범에게도 기회의 폭이 좁아졌습니다.

 

 

 

 

올시즌 오프시즌은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작용하는 듯 싶습니다.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면서, 구단들이 나성범과 같은 선뜻 탑티어라고 할 수 없는 해외 선수에게 베팅하는 것을 꺼렸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사실 해외 선수들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선수들에게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상위권 외야수에는 조지 스프링어(31), 마셀 오주나(30), 마이클 브랜틀리(33), 작 피더슨(28),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30) 등이 있습니다. 슬프지만 위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나성범의 계약이 먼저 성사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상황이네요.

 

 

사실 이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나성범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무릎 부상과 그에 따른 수비, 주루 능력 저하였습니다.

 

또, 2020시즌 기록했던 .324/.390/.596과 34홈런의 타격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평가였지만, 25.3%의 높은 삼진 비율, 8.3%의 낮은 볼넷 비율 또한 나성범에게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나성범의 MLB를 향한 의지를 다시 한번 되살리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지켜왔던 폭발적인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을 입증해보여야 할 것입니다.

 

나성범은 2021시즌 후에는 포스팅이 아닌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과연 그 때는 MLB 팀과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제 바톤은 양현종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현종도 나성범과 같은 전철을 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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