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론/이아이디/이화전기 급등!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업체 투자 이슈 분석

 

 

이트론/이아이디/이화전기*가 금일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 이아이디는 이화전기의 자회사이며, 이트론은 이아이디의 자회사입니다.

 

3억이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도달한 이트론 주가

 

 

금일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중간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푸트니크V'는 국내에서는 제약회사인 한국코러스에서 생산 중인데, 이트론과 이아이디는 한국코러스에 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스푸트니크V의 효능과 장점이 밝혀지다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Gamaleya)는 지난 2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서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를 내놓았는데, 예방률이 92%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60세 이상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도 91.8%의 효능이 확인되었다고 알려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푸트니크V 접종자는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환자의 항체보다 1.5배 가까이 높았으며, 백신의 부작용의 경우 대부분은 경증으로 독감, 주사 반응, 두통 등이었던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러시아 백신의 또다른 장점은 유통, 보관과 가격 측면에 있습니다. 상온(2~8도)로 유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며, 가격도 20달러(약 22,000원) 이하로 저렴합니다.

 

 

 

 

독일의 스푸트니크V 도입 시사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스푸트니크V 접종을 시작했으며, 전세계 50개국이 사전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알제리, 헝가리, 이란, 베네수엘라 등은 곧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

 

무엇보다도,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최근 언론에서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결과를 직접 칭찬했으며, 도입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백신 수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고, 독일은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은 러시아 백신은 물론, 중국산 백신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는 메르켈 총리의 이 발언은, 러시아, 중국산 백신에 부정적인 유럽의약품청 EMA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도입 가능성은?

 

현재 한국코러스에서 생산되는 스푸트니크V는 1억 5000회분에 이르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측은 생산량을 3억회로 늘리는 계약을, 한국코러스의 모회사인 RDIF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전문가들은 본 러시아 백신의 국내 수급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알려진 스푸트니크V의 유효성과 안전성, 장점들을 바탕으로 이미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러시아 백신이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금일 국내 방역당국은 러시아 백신의 국내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국제적으로 어떻게 평가가 내려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BUT, 계속 이어지는 스푸트니크V 논란

 

이런 뉴스에도 불구하고, 스푸트니크V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임상의 기본 과정을 모두 건너뛰고 임상 1/2상을 통합으로 마친 뒤에, 세계 최초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긴급 사용을 승인받았습니다. 사용 승인을 득한 후에 주민 4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 전세계의 비판이 쏟아진 바 있습니다. 그래도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서 다행이지만, 폐쇄적인 러시아에서 나온 데이터를 온전히 믿을 수 있을지..

 

현재, EMA에서 승인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데 안전성이 입증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트론(이아이디/이화전기) 에 대한 고찰(※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전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 국가에 상관없이) 백신의 희소성과 그 가치가 계속해서 치솟고 있으며, 스푸트니크V의 승인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푸트니크V가 국내 공급이 허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적인 공급 계약과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코러스의 3억 회분에 이르는 백신 생산은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코러스의 지분 16.7%를 보유한 이트론과 이아이디, 그리고 모회사 이화전기는 그 혜택을 톡톡히 받을 수 있게 돼,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