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지수가 일주일 전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어제부터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장금리의 상승세
나스닥 지수의 급락 요인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시장금리의 흐름부터 파악하셔야 합니다.
미국 시장금리(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은?
현재, 조 바이든 정부는 초대형 부양책을 예고하고 있으며,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라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경기가 회복되면, 시장금리 상승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현재 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미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연준 기준 금리의 인상이 나스닥에 끼치는 영향은?
시장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2년물 국채금리와의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충분히 경제 회복 신호로 볼 수 있으나, 증시에는 불안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그동안 저금리의 혜택을 받아온 고성장 기술 기업(주로 나스닥)에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바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 국채금리가 1.5% 위로 향한다면, 증시가 8%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직까지는 우세한 낙관론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도, 아직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금리 상승세가 아직 증시를 위협할 정도로 높아지지 않았으며, 그저 왕성한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이와 더불어, 레이놀즈전략 LLC의 브라이언 레이놀즈 전략가는 지난주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저였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정크본드 수익률이 최저였다는 것은 정크본드 가격이 사상 최고라는 뜻입니다. 결국은 채권 투자가 아직은 안전한 국채보다, 위험한 회사채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는 증시에 대한 강세를 의미한다고 내다본 것입니다.
연준의 과거 발언은 어땠나?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2023년까지는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이러한 태도를 바꾸고 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힌다면, 성장주로 가득차 있는 나스닥 소속 기업에게는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주까지도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 저금리 기조 유지가 필요하고,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서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곧 열리게 되는 파월 의장의 의회 반기 청문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청문회에서 어떤 발언으로, 연준의 기조를 드러내게 될지 궁금하네요.
(청문회는 한국시간 2월 24일 새벽으로 예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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