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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은 믿거다/(과거) 바이오 기업 분석

박셀바이오, 상장 3개월만에 돌풍의 핵이 되다!

by 아구아s 2020. 12. 29.

 

박셀바이오는 9월 22일에 코스닥 상장된 기업으로,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 바이오 회사입니다.

 

금년 SK바이오팜 공모주 붐이 일자, 공모주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하지만 박셀바이오는 청약 경쟁률이 크게 높지 않았고(96.44 대 1),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상장을 승인받았습니다.

 

그러나... 24,000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3개월이 지난 12월 현재 257,400원으로 10.7배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말 후덜덜한 주가 상승입니다.(신규상장주는 정말 도박인거 같습니다..)

 

정확히 3개월 동안 10배 가까이 주가가 오른 박셀바이오

 

 

 

 

그렇다면 박셀바이오는 어떤 기업일까요?

 

가장 위에서 말씀드렸듯, 박셀바이오는 항암 면역치료제 기업입니다.

 

박셀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

 

1) 선천면역체계에서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VAX-NK 플랫폼(임상 2a상 진행중)

: 환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순수한 NK세포(자연살해)를 분리 증폭하여 제조하는, 자가유래 NK세포 치료제.

진행성 간세포암종을 대상질환으로 합니다.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 순위 4위이며, 한국 암 발생 순위 3위에 해당되며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6%로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2) 선천면역, 적응면역을 이어주는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VAX-DC 플랫폼(임상 2a/2b상 진행중)

: 환자의 단구세포를 분리해, 수지상세포라는 항원전달세포로 분화 및 성숙화를 유도.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3대 혈액암)을 대상질환으로 하며, 2022년에는 국내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규모가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 적응면역체계에서 차세대 첨단 CAR-T 치료제인 VAX-CAR 플랫폼(비임상 시험 진행중)

: 유전자치료제와 면역세포치료제가 융합된 차세대 첨단 항암치료제.

 

4) 1~3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며 부작용이 적은 인터루킨-15를 기반으로 하는 동물용 치료제 박스루킨-15 플랫폼(단회임상 종료)

: 인터루킨-15 기반 재조합 단백질 항암면역치료제(혈액암 및 고형암 대상).

반려견용 항암제이며,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시장입니다.

 

이 있습니다.

 

 

 

 

박셀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출처 : 박셀바이오 공시)

 

위 그림처럼 박셀바이오는 특정 면역계의 구성요소에만 집중하는 다른 바이오텍 기업과는 달리, 항암 면역체계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을 심도있게 하고 있다는 것이 특장점으로 보입니다.

 

10/26일에, 바로 간암치료제 VAX-NK 임상 2a상에서 환자 암세포의 제거, 즉 완전관해 결과를 보였다고 알려졌습니다. 임상1상 결과에서도 11명 중 4명 완전관해, 1명 부분관해 등 반응률(완전+부분관해 비율)이 45%에 이르렀는데, 진행성 간암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소라페닙이 반응률 10%내외인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치료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뉴스를 통해 상장 후 첫 상한가를 기록한 박셀바이오는, VAX-NK 간암치료제의 성공 기대감 하나만으로, 78,000원까지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1일 거래정지를 당했죠.

 

 

 

 

하지만 약간 주춤하는 듯 하더니, 다시 11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과거의 실험 결과에서 VAX-NK가 간세포암종 뿐만이 아닌, 다발골수종, 지방육종, 췌장암까지 총 4개 암종에서 완전관해를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4,0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이 저평가되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이틀 연속 기록하더니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조정다운 조정이 없는, 정말 미친듯한 상승이었는데, 역시 바이오는 꿈을 먹고 사는 테마인가봅니다.)

 

이후에는 특별한 공시나 뉴스가 없는데도 이따금 10%대 상승을 하더니, 12월 14일에는 주당 1주 무상증자를 결정하며 한번 상승 모멘텀을 만들었습니다.

 

 

결국은 오늘 종가 257,400원. 무상증자 주당 1주를 받을 수 있는 기한이었던 오늘도 상한가를 쳤습니다.

 

결론적으로 상장 이후 박셀바이오는 VAX-NK 기대감, 무상증자 두가지 키워드로 주가가 10배 상승하였습니다. 주식에서 10배.. 그것도 3개월만의 결과라니... 정말 무섭고도 신기합니다.

 

하지만, 무상증자 이슈가 오늘로써 끝날듯 하고, 이미 시가총액은 1조 9천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아직까지 매출액이 없었던 회사가 신약 이슈만으로 단기간에 이만큼 올라왔다는건, 보기만 해도 좀 으스스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냉정하고 차분하게 박셀바이오의 주가를 바라볼 때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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