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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은 믿거다/(과거) 바이오 기업 분석

에이비프로바이오, 엄청난 상승 후 동전주로의 귀환? 반등 나오나?

by 아구아s 2020. 12. 24.

 

에이비프로바이오는 11월 화이자와 모더나의 효능이 발표되자, 9일 종가 833원에서 10일 상한가(1,080원)를 시작으로 폭등하기 시작하여 11월 26일 최고가 3,400원(9일 대비 308% 상승)을 찍으며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선두주자의 관련주로 꼽히며, 효능이 발표되고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갈때마다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선 회사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면,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원래 공작기계 등의 생산,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다사기계"로 출발했습니다. 현재도 주력 업종이 공작기계 중 머시닝센터(MCT)를 제작하는 금속절삭기계 제조업입니다.

 

바이오 사업에는 지난 2019년 8월에 뛰어들었습니다.

옛 유지인트의 로고

2019년 8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로버트 랭거 MIT석좌교수, 이안 챈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 회장, 유진 챈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을 사내이사로 임명하였으며, 사명을 유지인트에서 에이비프로바이오로 변경했죠.

이안 챈 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에이비프로바이오의 공동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29일에는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과 이중항체 항암신약 개발과 아시아 지역 독점권 판권 부여를 포함한 MOU를 체결하여,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또한, 19년 11월 미국 법인 에이비프로를 통해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의 600만 주 이상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되기도 했습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법인 에이비프로를 통해 면역 항암제 ABP-100항반변성 치료제 ABP-201의 미국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ABP-100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이중항체는 질병을 유발하는 다수의 인자를 인식하고 면역 세포를 강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술입니다. 단일항체보다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이 적은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뛰어난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어떻게 해외 백신들의 테마주가 될 수 있었을까요?

 

모더나

사내이사인 로버트 랭거 교수가 모더나의 창립 멤버이며, 3% 이상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주주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테마주로 묶여서 그렇지, 실제 회사간 연관성은 제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버트 랭거 교수

 

※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자회사 에이비프로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매드이뮨과 합작법인 '에이비매드'를 설립했습니다. 그나마 모더나보다는 연관성이 있어보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성공으로 에이비프로바이오에 돌아올 것이 많을까? 라는 질문에는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이처럼, 에이비프로바이오가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테마주가 된 것은 사업의 직접적인 연관성과는 거의 연관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백신 이슈 이전으로 가격 조정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을 되돌릴 만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큰 폭의 하락을 막을 순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이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ABP-300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것입니다.

 

ABP-300은 코로나19 단일클론 중화 항체를 이용한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 1상의 최종 결과는 내년 1분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미 전임상 단계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의 완전 중화와 함께, 효능과 안전성에서 탁월하다는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전임상 결과는 네이쳐지에 게재되며, 본격적인 상한가 이슈로 작용하기도 했죠.

 

이안 챈 에이비프로 대표이사는 "ABP-300이 치료 뿐만 아니라 예방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주목도가 높은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올 12월 17일 가장 최근 나온 뉴스에는,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이 글로벌 임상2/3상에 돌입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 결과는 3개월 내 발표될 것이라고 합니다.)

ABP-300의 임상 2/3상 돌입 기사

 

과연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악재를 딛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며 더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아니면 테마주의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며 다시 동전주로 귀환할까요?

 

주주분들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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