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 기업은 믿거다/(과거) 바이오 기업 분석

한독,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바이오 혁신 기업을 꿈꾸다!

by 아구아s 2021. 1. 28.

 

 

한독은 바이오 기업이지만, 의약품 개발을 주로 하는 바이오 기업은 아닙니다.

 

1954년 창업해, 그간 전세계의 유수 제약사들과 협력하면서 성장했습니다. 단독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아닌, 국내외 연구기관, 바이오벤처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단시간에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독은 1964년부터 독일의 훽스트(Hoechst)와 합작회사가 되었습니다. 2000년에 훽스트가 합병을 통해 아벤티스가 된 후, 사노피가 아벤티스를 인수함으로써 합작사가 사노피로 변경되었습니다.

 

훽스트와 사노피

 

한독은 지난 2012년, 사노피와의 합작 지분 구조를 정리하고 독자회사가 되었습니다. 합작관계를 마무리했지만, 한독은 이후에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여기서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외부 기관과 역량을 공유하면서 신제품 및 서비스를 공동개발하는 개방형 혁신을 의미합니다. 한독의 전신 연합약품의 故 김신권 회장은 "새로운 신사업을 발굴하고 남들보다 신속한 상품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M&A와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장 효과적이다."라는 말로 그 중요성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독은 1960년대부터 훽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원료를 도입하여 자체 상품화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의 선진화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제넥신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한독은, 세계 1위의 제네릭 의약품 기업인 '테바'와 합작회사 '한독테바'를 설립하기도 하는 등,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 전세계 기업들과 함께 제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졸루트와 트리거 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를 하며, 미국 시장의 활로도 개척해 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신약 파이프라인부터 살펴볼까요?

한독의 신약 파이프라인

한독은 제넥신과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인 GX-H9를 공동 개발(임상2상)하고 있으며, CMG제약과 함께 표적항암제 Pan-TRK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TRK 유전자의 융합 변이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생하며, 암세포의 증식, 생존, 전이를 유도할 수 있음

 

이 중에서도 GX-H9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정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16년에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에이비엘바이오와 고형암 면역항암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레졸루트와 고인슐린증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SCM생명과학과도 아토피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이중항체 기반 신약과, 항암제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약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또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한독칼로스메디칼'과 고혈압 치료 의료기기 DENEX, 진단 의료기기 벤처 '엔비포스텍'과 심혈관/감염 질환을 적응증으로 RST 키트를 개발 중입니다.

 

혁신적인 신약과 의료기기는 바이오 벤처와의 공동 R&D를 통해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한편,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 관련 식품 등을 판매하면서, 한 해 5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액과 300억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의약품 판매가 매출액의 80% 비중을 담당하고 있어, 아주 탄탄한 의약 제품 라인업을 보유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좌) 전문의약품 (우) 일반의약품 대표 '케토톱'

 

 

 

 

 

한독은 여타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보다 훨씬 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고, 공동 개발 파이프라인이라는 독특한 구조 덕에 주가의 변화에 있어서도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250~300개의 스타트업을 심사하고 벤처 투자와 M&A를 통해 의약품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는 연매출 25조원의 세계 1위 제네릭 의약품 기업 '테바'처럼,

 

한독이 끊임없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바이오업계의 혁신적 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아주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