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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은 믿거다/(과거) 바이오 기업 뉴스

신라젠의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

by 아구아s 2022. 8. 14.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신라젠이 상장폐지의 위기를 넘기고 거래재개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0년 6월 이후, 무려 2년이 넘게 중단되었던 신라젠의 거래가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숫자만 17만명이 넘는 신라젠의 폐지 여부는 전체 시장의 심리에도 영향을 적잖이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있었던 신라젠의 여정

2017년 신라젠은 (그당시에는) 간암치료제 신약후보 '펙사벡'의 혁신성, 효능 기대감으로 인해 엄청난 주가 상승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 붐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임상 2상 결과에서부터 효능이 기대한 것에 미치지 못했고, 경영진의 의지로 강행했던 임상 3상에서도 명백한 실패의 쓴맛을 보며 추락했습니다.(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진행한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3상의 무용성 평가 미팅에서 임상중단 권고를 받음)

 

더군다나, 이시기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와 임원들이 임상 3상 발표 전에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을 불러왔고, 추가적으로 횡령, 배임 혐의까지 더해지며 대부분의 경영진이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신라젠의 상장폐지 위기가 닥친 것이죠.

 

대부분 중소 신약개발사가 마찬가지이지만 신약개발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수입은 없는 상태에서 연구개발비만 빠져나가는 적자 경영이 지속되기 때문에 신약개발이 실패하면 회사의 존폐가 위태로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주주나 임원진들이 불공정거래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죠. 실제로 신라젠에서도 그러한 혐의가 불거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2022년 1월 18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 상황

지난 1월 상장폐지 결론이 내려지긴 했으나,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심의하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기심위의 판단을 뒤집고 6개월의 개선기간을 다시 한번 주면서, 신라젠은 기사회생했습니다.

 

해당 개선기간이 끝나는 것이 오는 8월 18일이며, 신라젠은 18일 이후 15영업일째인 9월 8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합니다.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다시 한번 신라젠의 폐지 여부를 심의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적어도 올해 10월 12일까지는 최종 결론이 도출될 예정입니다.

 

금융투자업계의 예상

업계에서는 신라젠의 거래재개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중 (김재경)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전면 개편하였으며 R&D, 비R&D 분야 관련 거래소의 요구사항 전반을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이 보인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두번째 개선기간이 6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다는 점도 희망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대주주 변경, 자금 유치 등 굵직한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으며,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만 과제로 주어졌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무엇보다도 장기간의 거래정지 기간으로 인해 17만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치닫고 있으며, 상장폐지 결론이 도출될 경우 시장의 충격이 정부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전체적인 시장 상황

지난주 코스피는 두달 만에 2,500선에 다시 올라섰습니다. 이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한 몫을 한 결과입니다. 기관이 지난 10거래일간 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인은 같은 기간 1조 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국면이 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꺾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상황이 좋아진다면, 신라젠과 같은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다시금 살아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신라젠 펙사벡의 개발 현황

그래서 간암 치료제로서 임상에 실패했던 펙사벡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간암 적응증에 대한 임상은 실패하였지만, 현재 펙사벡의 메인 임상 개발 적응증은 신장암입니다.

면역관문억제제에 불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가능성을 발견하여, 공동임상을 진행 중인 미국의 리제네론과 협의하여 임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펙사벡 전신 투여 시, 독성 T세포 등 면역세포가 원발 종양과 전이암 조직에 침투되는 점까지 확인하여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습니다.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3294083?term=Ren-026&draw=2&rank=1 

 

A Study of Recombinant Vaccinia Virus in Combination With Cemiplimab for Renal Cell Carcinoma - Full Text View - ClinicalTrials.

A Study of Recombinant Vaccinia Virus in Combination With Cemiplimab for Renal Cell Carcinoma - Full Text View.

clinicaltrials.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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