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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Other Teams

앤드류 수아레즈 Andrew Suarez의 LG 트윈스 행? 그를 파헤치자

by 아구아s 2020. 12. 19.

 

앤드류 수아레즈가 LG 트윈스 입성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최근까지만 해도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위권 투수 유망주로, 18시즌 MLB에서 160이닝을 던졌던 선발투수(7승 13패 ERA 4.49)였습니다.

 

아직도 92년생으로 젊고 MLB 입성을 언제든 노려볼 수 있는 수아레즈가 갑작스러운 KBO행을 알리자 당황스러웠던게 사실입니다. 사실 아직 LG는 샌프란시스코와 수아레즈의 바이아웃에 대해 협상 중인 상황이라 합니다.

 

뭐.. 딜이 성사가 일어나든 나지 않든.. 어떤 투수인지는 파헤쳐 봐야겠죠?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출신인 수아레즈는, 메이저리그 선수 치고는 183cm 92kg의 다소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5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1번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수아레즈는, 구단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답게 2년 만에 트리플A까지 입성합니다.

 

타자 친화 리그라는 PCL 리그에서 88.2이닝을 던지며 3.55의 평균자책점이라는 호성적을 올린 수아레즈는, 2018년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자니 쿠에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MLB에 콜업을 받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Grr2sLSEs8

 

18년 4월 자이언츠에 합류한 수아레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과 이후가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시기 ERA FIP 피안타율 K/9 BB/9 K/BB HR/9
1st Half 3.94 3.52 .263 8.29 2.12 3.90 1.01
2nd Half 5.17 5.28 .277 6.06 3.03 2.00 1.64

 

아무래도 빅리그에서의 풀시즌이 부담이 컸었던 탓일까요? 구위와 관련된 모든 지표에서 하락을 보였으며,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좌타자와 우타자 상대 결과가 너무 달랐던 것이었습니다. 선발투수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죠.

타율의 차이 뿐만 아니라, 우타자 상대로는 수아레즈의 강점인 땅볼 유도 능력이 발휘되지 않고, 타구의 질이 완전히 차이가 나는게 큰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첫 2018년을 뒤로 하고, 2019, 2020년은 주로 계투진으로 MLB를 뛰게 됩니다.

 

실제로, 당시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그의 강력한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의 투 피치 계투로 활약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는데, 수아레즈의 다른 변화구가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그것이 현실이 된 것이죠.

* 2017-18년 당시 수아레즈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수아레즈의 강점에 대해 "플러스 컨트롤과 플러스 슬라이더"라고 명시해두고 있습니다. 특히 좌타자에게 던지는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멀티 이닝 계투로 자이언츠에서 2년을 보낸 수아레즈는,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끝내는 코로나 시즌이었던 2020년 6경기(계투) 9.2이닝 ERA 3.72 FIP 5.36 WHIP 1.55의 기록을 남기고, 미국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우타자의 파훼법(커리어 피안타율 .295)을 찾아내지 못했으며, 점점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BB% 6.8%(18)→9.5%(19)14.3%(20)).

 

 

 

 

종합적으로 수아레즈라는 투수의 특징을 정리해본다면,

 

1.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납니다.

GB(GroundBall)/FB(FlyBall)와 Launch Angle(발사각도)

 

2. 우타 대비 좌타자 상대 극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는 수아레즈의 뛰어난 슬라이더의 위력 덕입니다.

MLB통산 244타자 상대 홈런을 1개 밖에 허용하지 않은 것도 눈에 띄네요

그렇다고, 우타 대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20년 스프링캠프 당시 게이브 케플러 감독이 수아레즈와 대화 중인 모습

이 부분과 관련해서, 올 3월 샌프란시스코 케플러 감독이 수아레즈가 싱커를 줄이고, 체인지업에 더 집중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적이 있습니다.(Forbes.com)

 

우타자 상대를 위해 포심이나 체인지업과 비슷한 점이 많고, 그리 효과적이지도 않은 싱커를 버리자는 것이었죠.

이에 따른 결과는.. 수아레즈의 2020년 피칭 기록이 거의 없지만, 우타자 상대 22타수 6안타 .272의 피안타율로 메이저 통산 기록보단 나아지긴 했네요.

 

 

 

 

3. 포심 패스트볼의 회전율이 떨어집니다.

 

수아레즈의 평균 패스트볼의 회전율은 2000rpm으로, 메이저리그 하위 5% 정도로 마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비교적 빠르지 않더라도 회전율이 높은 패스트볼을 찾는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 패스트볼인 것 같습니다.

 

 

만약 LG의 일원으로 합류한다면, 코칭 스태프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 명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점이 명확해 보이는 만큼 집중할 부분도 한정적인 걸 생각한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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