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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Other Teams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선수 라이온 힐리 Ryon Healy 새로운 시각에서 파헤치자

by 아구아s 2020. 12. 8.

라이온 힐리

한화 이글스의 라이온 힐리. 어색하쥬?

 

92년생 190cm 102kg의 건장한 체구의 힐리입니다.

 

힐리의 어머니, 로리 힐리는 캘리포니아 우드랜드 힐스의 엘 카미노 리얼 고등학교 시절, 소프트볼팀을 1983-84년 연속 시대회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으며 34승 1패, 9 노히터를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였습니다.

 

힐리는 고교 시절 크레스피 카멜리트에서 투수로 뛰었으며,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고자 했지만, 오리건 대학에 입학하고 난 후에는 전업 타자로 전향합니다.

 

 

 

 

대학 3년간 .322/.388/.494라는 성적을 통해, 오리건 대학을 NCAA Pacific-12 Conference 리그 2위로 올려놓으며 구단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결국 3라운드 전체 100순위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드래프트 되죠.

오리건 시절 1루수를 맡은 힐리

 

드래프트된 2013년, 하위 싱글A를 졸업하더니, 2014년 바로 상위 싱글A 스탁턴 포츠로 승격됩니다.

 

첫 프로볼 풀시즌을 뛰고 16홈런 .285/.318/.42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둡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고질적인 그의 특징도 드러나게 되는데 바로 볼넷 출루의 급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슬레틱스는 그들의 유망주를 바로 더블A로 승격한데 이어, 2016년에는 그야말로 미친 시즌(.342/.399/.591)을 보내며 퓨처스 올스타에 뽑힌 힐리를 메이저에 승격시키죠. 당시에도 힐리의 파워는 구단 관계자와 기자들 사이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정도로 대단했다는 후문이 있더라구요.

 

 

 

 

당시 어슬레틱스 감독 밥 멜빈은 힐리가 그 해 스프링캠프에서 두려움 없이 방망이를 공격적으로 휘두르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고, 바로 메이저로 불러올립니다.

 

힐리는 2016년 7월 15일에 3루수, 9번 타자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습니다. 데뷔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바로 다음날 R.A. 디키의 너클볼을 홈런으로 장식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d86335zKLoQ

 

힐리는 데뷔 후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시즌이 끝난 시점에는, .305/.337/.524 13홈런에, wRC+(조정득점창출력, 100이 평균)는 132까지 기록했죠.

https://www.youtube.com/watch?v=TgHQ0w_yaIc

 

데뷔 시즌만한 임팩트를 그 후에 계속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2017 시즌에는 풀타임 출장을 이뤄내며 .271/.302/.451 25홈런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삼진율(23.5%)이 올라가고, 볼넷율(3.8%)이 줄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단점이었죠.

 

오클랜드가 힐리에 대해 2017시즌 변화를 준 것은 수비 포지션이었습니다. 2016년 3루수로 전경기를 출장한 힐리는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며, 2017년에는 3루수와 1루수, 지명타자로 뛰었습니다.

 

 

 

 

2017년 이후, 오클랜드는 트레버 플루프를 영입하며 힐리를 시애틀로 트레이드시켰고, 힐리는 투수 친화 구장으로 꼽히는 T-모바일 파크에서도 24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타율은 .235로 급감했습니다.

 

시애틀은 힐리를 1루수로 계속 출장시켰으나, DRS(Defensive Runs Saved 득점 저지력) -13에 UZR(Ultimate Zone Rating 수비 영역 점수) -4.0으로 실망스러운 수비력을 드러냈습니다.

 

2019년 3루수로 다시 포지션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그 해 방출되고 맙니다.

 

2020년 잠시 밀워키에 있었던 힐리는, 짧았던 단축 시즌 이후 한화 이글스로의 입단을 발표하죠.

 

힐리의 특징은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파워가 뛰어나다.

2. 타구 속도(89mph)와 발사각도(13.2도)가 준수하다.(메이저리그 평균 타구속도:88.3 발사각:11.9)

3. 강한 타구 비율(40.7%)이 아주 높다.(메이저리그 평균 비율:34.9)

4. 매우(너무) 공격적인 성향이다.(볼넷이 적고, 삼진율이 높다.)

 

 

 

 

파워가 뛰어나고 타구가 강력하다는 건 아주 좋은 특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너무 공격적인 성향이라는 점은 역이용당할 확률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baseballsavant.mlb.com

위 그림은, 2018년 존별 스윙과 헛스윙 수를 따온 것인데, 확실히 떨어지는 볼에 방망이를 헛돌리는 비율이 현저히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구단에서도 이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처할지..

 

내년 시즌이 더욱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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